운영은 정밀하게, 홍보는 입체적으로… DQ마크 실효성 강화 본격화
이번 간담회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주요 실적 보고와 함께, DQ마크 인증 제도 전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심사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청 기업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변화들이 주목을 받았다. 앞으로는 디지털 인증서 확인 기능이 IQIS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며, 심사 생략 가능 여부를 사전에 알려주는 알림 기능도 새롭게 도입될 예정이다. 인증 절차를 더 똑똑하고 간편하게 만드는 셈이다. 이와 함께 DQMS(국방품질경영체계) 인증과 DQ마크 심사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병행 심사 방안도 발표돼, 기업들이 느끼는 행정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이번 제도 개선은 ‘간편하지만 신뢰도는 더 높게’라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인증 기업의 실질적인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인증만으로 끝날 수는 없다. 지난해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DQ마크를 보유한 기업들은 ‘해외 인지도 부족’과 ‘수출지원사업과의 연계 부족’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아무리 우수한 품질을 인증받았다 해도, 이를 해외 시장에 제대로 알릴 방법이 없다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국방기술품질원은 2025년부터 전방위 홍보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방일보와 국방TV(KFN)를 통한 기획 보도는 물론, 유튜브 쇼츠 영상 제작 등 디지털 콘텐츠 확산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시회, 국방 홍보 채널 등 다양한 접점을 활용해 DQ마크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군 실사용자 및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직접 소통도 강화된다. 제품의 강점과 기술력을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 현장 반응을 빠르게 반영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또한, 해외 전문 매체와 수출지원 플랫폼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네트워크 기반을 넓히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장기 전략도 병행 추진될 예정이다.
지원은 넓게, 개선은 빠르게… 수출현장 목소리에 답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방산 기업들의 수출을 뒷받침할 정부 지원사업도 함께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유망 수출 품목 발굴 지원사업’과 ‘수출형 무기체계 제조·개발 지원사업’이 언급되었으며, 두 사업 모두 마케팅, 컨설팅, 해외 인증 등 실질적인 수출 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DQ마크 인증을 받은 기업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는 점이 강조되며, 인증이 단순한 ‘품질 보증’에 그치지 않고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이처럼 DQ마크와 정부 지원사업 간의 연계가 강화되면서, 앞으로는 인증 자체가 더 큰 기회를 여는 ‘수출의 출발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간담회에서는 DQ마크 제도의 개선을 위한 현장 의견도 활발히 오갔다. 특히 기업들은 실질적인 수출 과정에서 겪는 규정 미비와 제도 간 연계 부족을 지적했다. 그중 하나로, 방산혁신기업100, GVC30(Global Value Chain) 등 정부의 주요 방산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품목이 해외로 수출될 경우, 합의 금액의 5배를 최종 가치로 인정받는 절충교역 지침이 언급됐다. 그러나 이 같은 지침에 DQ마크 인증 품목이 포함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방기술품질원은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제도 개선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증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 간 연계성과 현장 체감도를 높이는 작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방기술품질원은 “DQ마크는 방산 수출을 위한 핵심 인증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국내에서 군수품으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해외에서 군수품으로 취급될 수 있는 수출 품목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제도적 보완이 맞물릴 때, DQ마크가 수출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현장 중심의 인증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