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에 기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의 이야기
기술로 품질로
군수품 세계 일류 도약을 위한 미래 품질관리 발전 전략
2022. 02. 18
글. 전략기획팀 조규룡 팀장, 최종수·박성제·김태준 선임연구원
특히 ‘품질관리’는 국내 방위산업이 세계 일류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활동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 국방환경에서 가장 먼저 우수한 품질의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것은 세계 방산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현재 국방기술품질원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 품질관리는 국내 무기체계의 품질 수준과 방위산업의 발전 모습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어 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국방기술품질원이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품질관리 발전 전략’을 소개한다.
해외 및 국내 방위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2020년 기준으로 세계 국방비는 2.6% 증액됐다. 해외 선진국들은 안보전략기술·산업에 대한 보호와 동맹국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 우위의 4차 산업 신기술을 개발·적용하기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방위사업청이 세계 일류화를 위한 방위산업 일등전략을 수립하고, 5대 방산 강국 진입을 비전으로 제시하였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내 방산업체는 연 매출 35조원 이상을 달성하였으며, 머지않아 세계 10대 방산기업에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방분야에서는 신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5대 분야(우주, AI, 드론, 반도체, 로봇)를 선정하였으며, 5대 분야를 선도할 방산혁신기업 100개를 선정하여 집중 육성한다.
이러한 방위산업의 변화는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관리 전략 및 방법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우선 방위사업청의 ‘방위산업 일등전략’ 달성을 위해 국방기술품질원은 ‘세계 최고의 군수품 품질 및 신뢰성 전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등의 미래 국방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우주·첨단·사이버 무기체계에 대한 전문인력 확보와 품질전략을 수립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미래 국방환경 변화에 따라 검사 위주의 품질관리에서 제품인증, 신뢰성 평가 위주의 품질관리로 점차 발전할 예정이며,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미래 품질관리 발전 전략’을 수립하여 단계적으로 세부 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품질관리 발전 전략
1 연구개발단계 품질관리 강화
첫째, 체계개발 정부품질보증을 확대한다. 무기체계의 개발 간 품질신뢰성 확보, 양산단계 무기체계의 완전성 향상, 운영유지 단계의 무기체계 가용성·정비성 향상을 위해 국방기술품질원의 정부품질보증 업무를 체계개발 단계까지 확장한다는 내용이다.
둘째, 무기체계 총 수명주기 간 인명 및 재산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 시 양산·운영유지 단계를 고려한 체계안전성 제도 연구를 통해 도입을 추진한다.
셋째, 무기체계 통합부품관리 업무체계를 정립한다. 부품선정(개발)·부품단종·위조(양산·운영유지) 통합 관리와 국산화 필요 부품의 식별·개발을 통해 운용장비 가동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넷째, 개발·양산·운영 및 폐기 등 전 단계에 걸친 군수품 수명관리 및 장비 가동률을 극대화하고자 군수품 신뢰성 연구 업무를 확대한다. 개발단계에서는 운용 후 폐기까지의 설계수명과 가동률 보장을 위한 신뢰성 검증 업무를 강화하고, 양산·운영단계에서는 개발 시 설정된 신뢰성 데이터의 실측 및 추적성을 확인한다.
2 양산/운영유지단계 품질검증 강화
첫째, 품질개선 업무와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연계하여 무기체계 개선 필요사항을 신속 조치하여 무기체계 운용성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국방기술품질원은 무기체계 양산 및 운영단계에서 식별되는 결함해소, 품질향상,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품질개선 활동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둘째, 무기체계 품질 및 가동률 향상을 위해 무기체계 표준화 연구 업무를 확대한다. 형상관리 업무의 범위를 양산 및 운영유지단계 전 품목에 대한 형상통제(Ⅱ급)로까지 확대하며, 기술자료묶음(TDP)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확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국방규격이 없거나 미흡한 품목에 대해서는 국방규격을 제·개정하고자 한다.
셋째, 개발 및 최초양산단계 중심의 품질관리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민간기관이 정부품질보증 업무에 일부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연구하고 도입을 추진한다.
넷째, 전순기 군수품의 품질확보와 품질보증 업무 효율화를 위한 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한다. 개발단계 및 최초양산단계에서는 설계, S/W, 특수공정, 시설, 성능에 대한 단계별 인증으로 양질의 무기체계·부품을 확보하고, 양산·운영유지단계에서는 갱신검사로 지속적인 품질수준을 관리 및 유지하고자 한다.
3 미래/첨단무기체계 품질관리 업무체계 구축
첫째, 우주 무기체계 및 무인화·사이버무기체계 등 첨단무기체계 개발사업과 신속획득사업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첨단무기체계 품질관리 전략을 수립한다. 이를위해 2022년 해당 업무를 전담할 부서를 신설할 예정이다.
둘째, 우주 무기체계의 정부품질보증에 필수적인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기술품질원의 역할을 정립하고, 업무 수행을 위한 법적 근거 확보 및 한국형 위성·우주 무기체계 정부품질보증체계를 구축한다.
셋째, 사이버작전체계, 사이버훈련체계 등 첨단 사이버무기체계에 대한 품질관리 업무체계를 구축한다.
넷째,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관리 전문성을 활용하여 핵심 무기체계의 품질·신뢰성 향상에 기여고자 한다. 이때 국방기술품질원은 품질관리, 형상관리, 대군기술지원 등을 수행하며, 시범사업을 통해 방법과 절차를 구체화 할 예정이다.
4 선진 품질관리 수행기반 마련
첫째, AI·데이터베이스·플랫폼 등 기술발전 추세를 고려하여 국방기술품질원이 보유한 전순기 품질데이터의 체계적인 수집, 분석, 처리 및 활용을 위한 국방품질 빅데이터 체계를 개발·구축한다.
둘째, 정부품질보증 활동의 유·무형 효과를 분석하여 정량적인 성과지표로 도출하고, 개발·최초양산·후속양산·운영유지단계 품질보증 및 기술지원 업무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품질관리 목표와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임무(Mission)-비전(Vision)-성과목표와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으로 조직의 품질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넷째, 방산수출 진흥을 위해 국제 품질보증을 전문화한다. 방위사업청의 ‘방산수출 일등전략’과 연계하여 주요 수출 유망국과의 품질보증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수출품 품질관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여 방산수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품질관리 발전방향과 4차 산업혁명 및 우주시대 개막 등 새로운 안보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새롭게 조직구조를 개편한다. 조직개편은 개발품질관리/신뢰성검증 강화, 양산품질관리 효율화, 첨단무기체계 품질관리에 중점을 두고 추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