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에 기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의 이야기

기술로 품질로

[현장]

군수품 품질 향상에 기여한 모두에게 응원과 박수를!

제9회 국방품질경영상 시상식

권혜란

사진 이성원

국방기술품질원이 주관하는 "국방품질경영상"은 방위산업 최전선에서 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품질 관계자를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수여된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모두는 품질을 제고하는 일이야말로 국방과 방위산업 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서로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국방품질경영상은 방산업계 전반의 품질경영 개선 의욕을 고취하고 우수 품질경영 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제도로 2004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K-방산의 숨은 주역과 기업을 발굴하는 국방품질경영상은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비롯하여 국무총리, 국방부장관, 방위사업청장, 국방기술품질원장 표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국방품질경영상에 대한 설명회를 사전에 개최하고 공정한 심사를 수행하고자 노력하였으며, 올해는 ▲전략적 리더십, ▲프로세스 관리, ▲자원관리, ▲공급망 관리, ▲국방품질경영 성과 등 5개의 평가 기준을 통해 수상업체를 선정하였다. 또한, 최근 품질 4.0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시대상에 걸맞은 품질경영 문화 및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 품질경영과 관련한 평가도 반영하였다.

제9회 국방품질경영상 대통령 표창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미래 품질관리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LIG넥스원㈜에게 수여됐다. 국무총리 표창은 우주산업 중소기업인 ㈜제노코가 국방 품질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이어서 국방부장관 표창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와 ㈜일진전자산업에 각각 수여됐다. 방위사업청장 표창은 ㈜경인테크와 ㈜피플웍스가, 국방기술품질원장 표창은 ㈜빅텍과 ㈜큐니온이 각각 수상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방산업체가 자사의 품질관리 우수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오늘을 책임지고 내일을 지켜나가는 기업 LIG넥스원㈜-대통령 표창

‘대통령 표창’의 영예는 LIG넥스원㈜에게 돌아갔다. LIG넥스원은 ‘R&D 중심의 기술품질경영’의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위산업을 선두하고 있는 기업이다. LIG넥스원은 2004년과 2009년에 국방품질경영상 ‘국방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였으며, 2023년에는 ‘대통령 표창’이라는 최고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LIG넥스원의 김창우 품질경영실장은 우수사례 발표에서 “국방기술품질원의 글로벌 선진 품질관리 제도를 도입하고, 국방 품질경영시스템 발전을 주축으로 기업의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킨 것”이 노하우라고 밝혔다.

먼저 LIG넥스원은 품질경영에 초점을 두고 자체 품질보증체계인 nQ-Gate를 개발했다. nQ-Gate는 개발의 전순기 중 주요한 공정에 7개의 게이트를 설치하고 각 게이트별로 개발 업무 기준 또는 산출물 기준을 적용하는 제도다. 동시에 모든 과정에 양산 장비의 제조 전문가를 투입하여 개발 품질을 사전에 관리하고 양산성을 조기에 검증하고자 하였다. 특히 국방기술품질원의 LQM(품질관리수준)*, QCG(품질통제점)** 제도를 사내 품질관리 제도에 적용하여 무기체계 개발 단계부터 품질을 담보하고자 노력하였다. 

LIG넥스원의 완벽 품질을 위한 노력은 생산(양산)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생산 기술 전문가, 제조 전문가, 품질 전문가 및 공정 전문가 등이 포함된 설계 검토팀을 구성하여 생산자 관점에서 개발 제품의 양산성을 평가하고 개선 사항을 제안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설계 검토팀은 양산 중 설계 실패 사례가 발생하면 즉각 문제점을 공유하여 이를 피드백하고 재정비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디지털 품질 전환과 상생 협력 네트워크로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Global Quality Leader”를 품질 방침으로 삼고 있는 LIG넥스원. 그들의 목표는 크게 3가지다. 디지털 기반으로 품질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 품질 중심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및 운영하는 것, 고객의 니즈를 관리하고 분석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 이를 위해 LIG넥스원은 L-Quality 4.0이라는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의 김지찬 대표이사는 수상 소감에서는 “최근 무기체계가 융복합 체계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협업은 필연적이다”며, “방위산업은 소수의 사람 또는 기업이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에 LIG넥스원과 함께하는 협력사와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밝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QCG(품질통제점) : 체계개발 주요단계에서 개발 대상 무기체계의 종합적인 품질 성숙 수준을 평가하여, 후속 개발과정에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프로세스
**LQM(품질관리수준) : 무기체계 체계개발사업 착수 시점의 사업적∙기술적 위험도 평가결과에 따라 정한 정부의 품질관리 수준

성장과 용기의 모범이 된 우주산업 전문기업 ㈜제네코-국무총리 표창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제네코는 방위산업 및 우주산업에서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동시에 전문가 육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미래가치를 확장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기도 하다.

우수사례를 발표한 제네코의 유태석 대표이사는 자사를 “전체 인력 중 58%가 R&D 인력인 만큼 인적자원과 조직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품질경영’을 핵심 경영방침으로 채택하였으며, 회사 설립 2년 후인 2006년에는 품질경영시스템 ISO9100 인증을 취득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자, 제네코는 외부의 품질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총 6회에 걸쳐 품질시스템을 개선하였다. 또한, 제조 환경을 구축하는 데도 많은 투자와 시간을 쏟았다. 그 결과로 우주·항공 전용 클린룸을 증설하였으며, 전자장비 생산라인과 광전복합 케이블 생산라인 등을 구축했다.

제네코의 저력은 조직문화 강화 및 개선을 위한 노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제네코는 직원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핵심 인력의 역량과 개인의 성과를 증진하기 위해 경영목표에 따른 부서 및 개인별 KPI 운영 방안을 수립 중이다.

끝으로 유태석 대표이사는 “국방품질경영상은 자사와 같은 중소 방산업체에게는 매우 소중한 기회”라며, “국방품질을 위해 나아갈 원동력을 마련해준 것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사례에서 보듯이 국방품질경영상이 군수품 품질 향상에 지대한 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