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에 기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의 이야기
기술로 품질로
미래 국방품질을 혁신합니다!
’24~’28 군수품 품질관리 기본계획
글 권혜란
사진 김주찬
<군수품 품질관리 기본계획> 탄생 배경
군수품 품질관리 기본계획은 2000년대 이후 지속 불거진 국산 무기체계의 품질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랜 기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2014년 「방위사업관리규정」에 품질관리 기본계획의 근거를 최초로 마련한 이후 국방기술품질원은 5년마다 군수품 품질정책을 망라한 품질관리 기본계획(안)을 작성하여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
이번 기본계획은 「국방혁신 4.0 기본계획」, 「’23~’27 방위산업발전 기본계획」, 「’23~’27 국방과학기술혁신 기본계획」의 주요정책을 품질관리 측면에서 구현했다. 먼저 국방환경의 변화를 살펴보면, 첨단기술(우주·사이버·AI 등)이 접목된 군수품이 신속하게 개발되면서 이에 따른 품질관리의 기술진보가 필요해졌다. 또한, 인구가 감소하고 생명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한정된 자원으로 품질관리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이터 관점의 품질관리가 대두되었다.
다음으로 방위산업이 국가전략산업으로 발전하면서 군수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무기체계 품질 우위를 확보하는 노력도 중요해졌다. 품질 경쟁력은 방위산업 전체의 통합된 노력이 필요하기에 국방품질관리 제도와 기법을 개발·보급하는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의 역할이 확대됐다.
<’24~’28 군수품 품질관리 기본계획> 주요 내용
1월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4~’28 군수품 품질관리 기본계획」이 의결됐다. 이로써 대한민국 미래 국방품질은 첨단무기체계 품질관리와 수출품 품질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문서에는 민간의 혁신적이고 과학적인 품질정책이 반영됐다. 개발·양산 등 모든 영역에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하여 사용자 불만을 적기에 해소하고 더 나아가 안전성·편의성·디자인을 개선하는 관점으로 품질기준과 품질개념을 확장하고자 했다.
이번 기본 계획은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위한 국방품질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품질관리 고도화로 품질경쟁력을 제고'하고, '첨단기술 기반의 미래품질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방기술품질원은 5대 추진전략과 14개 추진과제를 5개년에 결쳐 추진할 예정이며, 그 결과 군이 신뢰할 수 있는 우수 품질의 군수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첨단무기체계의 품질을 확보하여 과학기술 강군 구현에 이바지할 것이다.
<5대 추진전략> 세부 내용
Ⅰ. 전순기 품질관리체계 고도화
품질관리 고도화를 위한
개발-양산단계 연계 강화
2023년 신속소요제도가 도입되면서 앞으로는 핵심 무기체계가 5년 안에 전력화될 전망이다. 이런 경우, 품질문제를 조기에 식별하고 제조성숙도를 확보하는 등 특화된 품질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사전개념연구 단계부터 양산에 대비한 제조가능성과 기술성숙도를 검토한다.
양산단계 품질관리 효율화 및
업체 품질역량 제고 지원
최초 양산되는 무기체계 품질관리에 집중하고, 업체는 생산 프로세스를 선진화하여 주도적으로 품질관리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수업체의 경우 정부 확인검사를 최소화하고, 업체 자율품질보증 비율을 확대하는 등 업체의 품질 책임성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운영·유지단계 품질 및 운용성 지속 개선
현재까지는 운용 중인 군수품에 결함이 있을 때만 품질개선이 가능했으나 향후에는 군수품의 품질데이터와 품질문제의 수준·영향성을 분석하여 품질개선 활동을 추진한다. 무기체계 양산 시 식별된 품질문제를 종합하여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과 품질개선 연구과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외구매품 품질관리 강화
대한민국은 1984년부터 국제품질보증 협정을 체결해오고 있으며 현재 미국, 독일, 호주, 폴란드 등 26개국과 협정을 유지 중이다. 앞으로는 우리나라가 외국의 군수품을 구매하는 때도 국방기술품질원의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여 국외구매품 품질관리 및 신뢰를 제고한다.
Ⅱ. 첨단무기체계 품질관리 기반 구축
우주 무기체계 표준·인증체계 구축
2023년 12월, 우리 군은 최초의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으며 우주 무기체계에 대한 획득 소요는 전장의 개념이 우주로 확장됨에 따라 증대될 예정이다. 우주 무기체계에 특화된 품질보증체계를 연구개발단계부터 반영하여 품질경쟁력을 확보한다.
AI 기술 적용 무기체계
품질관리기법 발전
AI 기술을 적용한 무기체계는 규격에 의한 품질관리가 매우 제한적이다. 데이터에 의해 AI모델(소프트웨어)이 결정되면 결과만 확인할 수 있고, 세부 알고리즘 확인은 제한돼 별도의 성능시험으로만 품질문제를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AI 6대 핵심기술*에 적합한 품질관리 평가기법을 확보하고, 국제 표준에 근거한 시험평가를 지원한다.
- * AI 6대 핵심기술 :
- 탐지·추적, 데이터 생성·가공, 이상상황 검출, 화질개선·복원, 자율주행, 음성인식
한국형 사이버보안제도 구축지원 및
사이버능력 품질관리
사이버를 활용한 무기체계 기술 탈취가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무기체계의 보안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형 사이버 보안제도(K-RMF)를 정립하며 보안과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접근통제, 침입차단, 망 관리기술 등에 대한 품질 평가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Ⅲ. DNA(Data․Network․AI) 기반 과학적 품질관리 강화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시스템 구축
국방품질 전반을 디지털화하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방적 품질관리와 고객(운용자) 만족 중심의 품질관리로 혁신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 이를 위해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품질관리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앞으로 개발-양산-운영유지 단계에서 산출되는 품질정보를 정형화·표준화한다.
부품 공급망 및 위조‧단종 관리 강화
무기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 역시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우수한 부품의 단종과 위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향후에는 장비·부품별 공급망 현황과 품질수준 데이터를 분석하여 공급망 위협요소를 선제적으로 조사·분석한다.
AI 기술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국방 품질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인력과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은 방산업체의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빅데이터·AI·스마트공장 중심으로 품질경영 교육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Ⅳ. 품질영역 확대로 품질혁신 견인
군수품 신뢰성 분석 고도화
무기체계가 예상한 시점에 정확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신뢰성 분석·시험의 영역을 확대하고, 분석 모델과 표준을 개발하여 분석을 고도화한다. 또한 신뢰성 분석·시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정보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의 품질관리시스템과 연동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무기체계 안전성 강화
무기체계 안전의 중요성도 커지면서 지상, 함정, 항공 등 무기체계 분야별로 안정성 연구를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체계안전성 제도’ 및 ‘감항인증제도’ 등을 도입하여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뒷받침하고 인명 등 전력 손실 예방을 목표로 한다.
Ⅴ. 지속가능한 글로벌 품질경쟁력 확보 지원
품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 확보 지원
중소 방산업체의 품질경쟁력 및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유도하고 지원한다. 동시에 국방기술품질원이 보유한 교육 자원을 활용하여 품질관리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국방품질체계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수출품 품질경쟁력 향상을 위한
현장 밀착지원
수출 대상국에 따른 맞춤형 품질관리와 후속 기술지원을 확대하며, 요청에 따라 NATO의 품질보증시스템 요구조건 충족 확인서 등을 제공한다. 또한, 수출 유망국과 국제품질보증 협정을 신규로 체결하고, 정부품질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여 수출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군수품 품질관리 기본계획>으로 가늠해보는 국방의 미래
’24~’28 군수품 품질관리 기본계획에 포함된 중장기 추진과제들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 등 국방품질 기관들이 오랜 시간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다. 국방기술품질원은 품질관리 기본계획의 목표롤 달성하기 위해 연간단위의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이를 모니터링하고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올해 1월 통과된 품질관리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 대한민국 국방품질 전반을 빠르게 혁신할 것이다. 이러한 품질혁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군과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미래 무기체계를 적기에 획득할 수 있도록 국방기술품질원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