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품질연구회(DQS)가 전하는 품질 인사이트
DQS 매거진
DoD DSP가 뭐예유?
1. DoD DSP 일반 및 Positioning
2024. 08. 30
백현봉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방위산업연구본부장
예)공군 중령
백원철
LEOinnovision 대표이사
DQS 정보조사 소분과위원장
미 DMSMS 교육 이수
1편에서는 DSP Positioning 정립을 돕기 위해 먼저 DoD DSP의 일반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이어 DoD 군수품(물자) 획득을 위한 3대 의사결정체계인 “BIG A” Acquisition 및 수명주기 상에서 표준화 역할과 관련 용어 정의를 다룬다. 이를 통해 한국군이 DSP Positioning의 명확한 정립과 올바른 표준화 발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첫 번째 비행 Take off!
안녕하세요. 이번 DoD DSP Learning 호에 탑승한 귀하를 환영합니다. 앞으로 5 sortie 비행을 통해 한국군의 국방표준화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공감대 형성을 통해 진정한 국방 표준화의 길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우리 모두 한국군의 국방표준화 발전을 위해 긴요한 국방표준화 전문요원, 엔지니어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함께 출발해요.
국방표준화프로그램(DSP) 일반
오늘날 국방표준화는 국방시스템의 설계, 개발, 획득 및 지속유지에 필수적이다. 시스템 엔지니어, 설계자, 과학자 및 기타 기술 전문가가 제품과 기술 등을 표준화하고 공통 표준 세트를 사용하여 신뢰할 수 있고 상호 운용 가능하며 경제적인 장비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DSP는 상호 운용성을 촉진하고 총소유비용을 절감하며 준비태세 지속유지를 위해 국방부 전반에 걸쳐 표준화 프로세스, 제품 및 서비스를 식별, 개발, 관리하고 제공한다.
DoD DSP에서는 정책 프레임워크 및 표준화 관리 프로세스를 다음과 같이 제공한다.
- 모듈식 및 개방형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모듈식 개방형 시스템 접근방식(MOSA) 지원을 위해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지원한다.
- 표준화를 통해 DoD 전반과 동맹국, 파트너 및 국방시스템 간 상호 운용성을 촉진한다.
- 혁신과 신기술의 신속한 도입 기반을 마련하는 표준화 제품(예: 표준, 아키텍처) 개발을 지원한다.
- 표준 개발 조직 및 비정부표준기관(NGSB) 활동에 DoD 참여를 촉진하여 핵심적이고 신기술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 기술자료, 표준화 정보 교환을 지원하고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 ASSIST(https://assist.dla.mil)를 통해 DoD에서 개발하고 활용하는 표준 및 규격을 제공한다.
- 국방부 전반에 걸쳐 부품관리와 제조원 및 자재 부족감소(DMSMS, 일명 부품단종) 모범 사례를 활성화한다.
DoD DSP 추진근거
위 각 항목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이며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제도․절차, 관리 조직 등 기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DoD DSP는 1952년 목록 작성 및 표준화법(Cataloging and Standardization Act) 서명과 함께 시작되었다. 해당 법에서는 국방부 장관에게 규격 및 표준을 개발하고 유지 관리를 위한 단일 통합 표준화 프로그램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이를 위해 DoD에서는 아이템(Item)과 실무(practice)에 대해 실행 가능한 최고 수준의 표준화를 달성해야 한다.
최상위 문서인 DoDI 4120.24, "DSP" 훈령은 해당 법 조항을 시행하며 업무분장(Responsibilities)과 국방표준화협의회 헌장을 담고 있다. 특히 정책적으로 정부 규격 및 표준의 개발 및 유지에 우선하여 비정부표준(NGS) 사용을 권장한다. DoD DSP의 실질적인 이행은 DoDM(매뉴얼) 4120.24, "DSP 절차”1)의 표준화 문서 개발 및 유지관리 등을 따른다.
DoD DSP History
DSP는 미 의회가 1952년 Cataloging and Standardization Act를 통과시키기 15년 전부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1937년 2월, 육군-해군 항공 위원회에서 항공 분야의 공동 규격 작성 실무위원회를 통해 1,100종 이상의 육군-해군 항공 표준을 발표했다. 이후 몇 단계를 거쳐 1952년 7월 1일 DSP가 공식적으로 탄생했고 2022년 70주년 행사를 가졌다. 그동안 주요 Issue는 1994~2000년 MilSpec Reform, 2000년 DSP Journal 발행, 2010년 DASD(SE)로 임무 전환, 2019년 법률에 따른 MOSA 도입 등이 있다. 세부적인 DSP 마일스톤은 그림 1 및 2를 참조한다.
DoD DSP 관리 조직
DSP 관리 조직은 1961년 DSA(국방보급국)를 창설하여 운영하다가 2010년 DASD(SE)로 전환되었다. 현재는 2018년 DAS 개혁 시 신설된 연구/엔지니어링 담당 국방차관(USD(R&E)) 예하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아키텍처(SE&A)에서 주관한다. USD(R&E)는 DSP에 대한 정책적 감독권을 가지며 국방표준화행정관(DSE) 선정을 담당한다. 현재 SE&A2) 담당 수석 부국장이 DSE로 지정되어 DSP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DSP 사무국(DSPO) 국장과 협력한다. DSP는 DSPO 중심의 중앙집권적 관리 및 DepSO(각 군/사령부) 조직을 통해 분권적으로 실행된다(그림 3 참조). DSPO에서는 DSP의 일상적인 활동을 관리하고 DMSMS 영향 완화를 위한 정부-업계 데이터 교환 프로그램(GIDEP) 및 DoD 활동의 총괄 후원자 역할을 담당한다.
DoD DSP 목적․비전․사명
DSP는 지난 70년 동안 DoD 획득, 운영, 지속유지 및 관련된 군과 민간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포괄적이고 통합된 표준화 프로그램으로서의 비전을 달성하였다. DSP 사명은 USD(R&E) 주관 하에, 전투원, 해당 획득 및 군수 커뮤니티를 위한 표준화 프로세스, 제품 및 서비스를 식별, 영향을 미치고, 개발과 관리하고, 이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여 상호 운용성 촉진 및 총소유비용을 절감하며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그림 4 참조).
72발 표준성능시험
총 72발의 표준성능시험을 그림 3의 절차에 따라 수행하였고, 비파괴검사 결과에서 40발의 추진제 막 갈라짐이 확인되었으며, 마운트 조기이탈, 추진제 점화성능 미달 등 몇 가지 결함이 발견되었으나, 이러한 결함은 불발탄 처리 매뉴얼에 따라 안전상은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DoD 물자 획득을 위한 의사결정체계 : “BIG A” Acquisition
DSP 포지셔닝(Positioning)에 따라 DSP 업무 범위도 달라지므로 명확한 DSP 포지셔닝 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DoD 물자 획득 3대 의사결정체계인 “BIG A” Acquisition(그림 5 참조)을 간략히 소개한다. DoD “BIG A” Acquisition은 요구사항(Requirement)을 관리하는 JCIDS(합동능력통합발전체계), 자원 조달(Resourcing)에 대한 PPBE(국방기획관리제도) 및 DAS(국방획득체계)로 구성된다.
세 요소는 서로 밀접하게 상호 작용(그림 6 참조)하며 일관된 의사결정을 보장하고 적시에 비용 효율적인 능력 솔루션을 전투원에게 제공해야 한다. 세 프로세스가 함께 작용함으로, 능력(Capabilities) 요구사항과 관련 능력 격차(Gap) 및 위험 결정, 검증 및 우선순위 지정 후 적시에 전투원을 위한 능력 솔루션에 자금을 지원, 개발, 야전 배치 및 지속유지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강력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권장사항이 충돌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세 프로세스는 그림 6에 나열된 다른 관련 프로세스와 일관되게 정렬되어야 한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각종 표준화 문서가 요구되며 요소별 대표적인 표준화 문서는 표 1과 같다.
JCIDS | 합동 군사 능력 요구사항을 식별, 평가 및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합참의장(CJCS) 및 합동 요구사항 감독 협의회(JROC) 지원 |
|
---|---|---|
PPBE5) |
|
※ CJCSI 8501.01 문서에 따라 합참의장, 전투 사령관 등이 PPBE에 참여함. 직책별 PPBE 관련 업무와 책임을 명시함 |
DAS6) | DoD에서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며 시기적절한 시스템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관리 프로세스 |
|
DoD Acquisition 수명주기
그림 7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용자 니즈(Needs)는 기술 기회 및 자원(예산) 투입을 통해 초기능력서(ICD)→능력개발서(CDD)→능력생산서(CPD) 단계를 거쳐 생산/배치되고 운영/지원 후 퇴역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때 단계별 수행 중점과 표준화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 사전 시스템 획득 단계 : 유망 기술을 식별하고 성숙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표준화 요구사항으로 성능, 상호 운용성 및 인터페이스, 기술 삽입, 지속유지, 안전성 및 컴플라이언스 등을 고려한다.
- 시스템 획득 단계 : 역량 개발, 시연 및 야전 배치에 중점을 둔다. 기존 표준 사용, 표준 테일러링, 신규 표준 개발 및 부품관리 등 표준화 요구사항을 합리화한다. 기술자료묶음(TDP), 부품관리 및 지속적인 개선 등 표준화를 구현한다.
- 지속유지 단계 : 야전 배치된 역량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단계에서는 적합성 보장, 부품관리계획 구현 및 업데이트, 문서 업데이트 및 표준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파악한다.
bw
‘표준화’ 및 ‘표준화 문서’ 용어 정의
지금까지 설명한 “BIG A” Acquisition 및 수명주기 단계별 표준화 요구사항 설명을 통해 국방표준화 포지셔닝이 어느 정도 정립되었을 것이다. 이에 대한 확증을 위해 ‘표준화(Standardization)’ 및 ‘표준화 문서(Standardization Document)’ 용어 정의8) 보자.
‘표준화’는 군수품의 호환성, 상호운용성, 상호호환성 또는 공통성 달성을 위해 제품, 프로세스, 실행업무(practice) 및 방법에 대한 균일한 엔지니어링 기준을 개발하고 동의하는(합의 또는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말한다.9) ‘표준화 문서’는 공급품목, 프로세스, 절차, 방법, 자료, 실행업무 또는 공학적 접근방법의 표준화를 위해 사용되는 문서의 일반적인 용어를 말한다. 여기에서 협의 차원의 표준화 문서는 국방 규격•표준•핸드북, 연방 규격•표준, 가이드 규격, 상용품기술서(CID)10) 및 비정부표준(NGS)을 의미한다. 하지만 광의 차원에서는 “BIG A” 획득을 지원하는 모든 문서를 포함한다.
위 용어 정의를 통해, DoD 국방표준화는 “BIG A” 획득 수행을 위한 전반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기반체계이면서 프로세스임을 알 수 있다. DoD Instruction/Manual 등 표준화 문서의 적용 범위에 명시된 것처럼 “BIG A” 획득 업무를 수행하는 국방부 전반의 종사자들이 적용과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DoD에서 ‘국방표준화’는 “BIG A” 획득을 위한 관리 조직 및 제도•절차 등 전반적인 인프라 차원에서 지원되고 있으며 한국군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날 국방표준화는 국방시스템의 설계, 개발, 획득 및 지속유지에 필수적이다. 시스템 엔지니어, 설계자, 과학자 및 기타 기술 전문가가 제품과 기술 등을 표준화하고 공통 표준 세트를 사용하여 신뢰할 수 있고 상호 운용 가능하며 경제적인 장비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DoD DSP는 상호 운용성을 촉진하고 총소유비용을 절감하며 준비태세 지속을 위해 국방부 전반에 걸쳐 표준화 프로세스, 제품 및 서비스를 식별, 개발, 관리 및 제공한다.
맺음말
한국군의 DSP 실태는 귀하가 현장에서 직접 체득하고 있으므로 “DoD DSP가 뭐예유” 시리즈에서는 DoD DSP 중심으로 전개했습니다. 이번 첫 비행에서는 DoD DSP 이해와 올바른 포지셔닝 정립을 위해 DSP 일반적인 내용과 추진근거, History, 관리 조직 및 사명, “BIG A” Acquisition과 수명주기 및 몇 가지 용어 정의 등을 다루었습니다. 반세기 이상의 국방표준화 역사를 가진 한국군 운영 환경에서 접하지 않은 생소한 용어와 내용으로 이해하는 데 어렵게 느끼지 않았나요?
이번 비행을 통해 DSP 포지셔닝 재정립과 함께 국방표준화가 해당 부서/기관 담당자만 적용받는 것이 아닌 한국군 전반에 걸쳐 또한 “BIG A” Acquisition 전반에 걸쳐 적용된다는 것에 이제는 동의할 수 있겠지요? 그에 따라 생각의 전환뿐 아니라 한국군에 맞는 추진 기반 마련을 위해 수행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요.
향후 한국군의 국방표준화는 DoD DSP를 벤치마킹하여 현재 수준에서 탈피, 획득과 운영유지 전반에 걸쳐 적용함으로 비용 절감과 운용 효율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도․절차, 관리 조직 등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동감하겠지요? 특히 DoD의 경우, DSP 주관을 획득 기관이 아닌 SE&A국에서 담당하고 있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았나요? 이에 대한 난제 해결을 돕기 위해 다음 비행에서는 DSP 프로그램, 도구, 교육훈련 및 발간물 등 보물로 가득 찬 “State of the DSP Report”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그중 몇 가지 국방표준화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두 번째 비행에서 만납시다.
-
- 1) 해당 문서에는 DSP 이행을 위한 업무분장, 조직, 획득 프로세스에서 표준화, 표준화 문서의 개발과 유지 및 각 프로그램 수행 절차 등 14종의 Enclosure로 구성되어 있다.
- 2) source: https://www.cto.mil/sea/
- 3) source: DAU 강의자료 “JCIDS A Primer”, 7p, 2019.
- 4) source: CJCSI 5123.01I Figure D-1
- 5) DoD PPBE 프로세스 효율성 검토를 위해 2022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섹션 1004의 의회 요구에 따라 PPBE 개혁위원회(14명)를 설치하여 운영하였다. 2023. 8월 중간보고서가 발표되었고 최종보고서는 2024.3.6.일 제출되었다.
- 6) DoD DAS 개혁은 너무 느린 획득시스템 개선을 위해 30년 만에 2018년 수행되었다. AAF(적응형 획득 프레임워크)를 통해 6개 획득 경로로 단순화하고 36종의 5000 시리즈 문서 재설계를 완료했다.
- 7) source: DAU 발표자료, “Standardization in the Acquisition Life cycle”, p. 3, 2011.
- 8) source: DoDM 4120.24 “DSP Procedures” Definitions, 2018.
- 9) 참고로 국가기술표준원(https://www.kats.go.kr/) 웹페이지에서 표준화(Standardization)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거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선의 상태로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라고 정의한다(ISO/IEC 가이드 2). 용어 정의상으로 볼 때 ‘국방표준화’는 국가표준인 KS 체계의 표준화와는 차원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 10) 한국군의 구매요구서와 같은 성격의 문서이다.
- 참고문헌
-
- 1. CJCSI 5123.01I “Charter of the Joint Requirements Oversight Council & Implement of JCIDS”, 2021.
- 2. DoD Manual 4120.24, “Defense Standardization Program(DSP) Procedures”, 2018.
- 3. DoD DSPO, “State of the Defense Standardization Program Report, Special Anniversary Edition”, 2023.
- 4. DAU 발표 자료, “Standardization in the Acquisition Life cycle”, 2011.
- 5. 백현봉, “미국의 군사력은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었는가? Ⅰ편 : 한국군 국방획득체계(DAS) 개혁”, 국방과 기술 525호, pp. 76-87, 2022.
- 6. 백현봉, “미국의 군사력은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었는가? Ⅱ편 : 한국군 국방 표준화 개혁”, 국방과 기술 526호, pp. 76-85,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