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⓵ - 인적(Man) 요소

방탄 시험을 시작할 당시에는 담당자들이 모두 해당 업무경력이 전무한 신입직원이었다. 이에 관련 교육과 시험기관 견학, 해외 시험규격 번역, 관련 연구 고찰 등을 통해 시험에 대한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내 방탄 시험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방탄 물자의 임계치를 측정하는 시험’과 ‘방탄복과 방탄판의 후면변형 및 방호한계를 측정하는 시험’으로 관련 2가지 규격의 시험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시험방법에 대한 국내 표준을 만들기 위해 방탄복 시험방법에 대한 단체표준 제정을 건의하고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여 2022년 5월 방탄복 시험방법에 대한 단체표준 2건을 제정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추가로 방탄판과 방탄헬멧의 시험방법에 대한 단체표준 제정(안)도 제출했다.

개선 ⓶ - 기계적(Machine) 요소

효율적 시험과 시험원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시험장비의 개선도 시급했다. 기존의 시료 거치대는 시료에 따라 거치대를 교환해야 하는 상황으로 초기 준비시간이 과다하게 발생했다. 또, 고중량 시료 거치대의 잦은 교체 과정에서 시험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료 거치대의 크기 및 용량에 부합하지 않는 시료는 시험이 제한되며 수동 제어로 장시간 시험업무를 수행할 경우 업무 효율이 저하됐다.

따라서 다양한 시료를 한 번에 거치할 수 있고 다른 유용한 기능이 보강된 다목적 시료 거치대의 개발을 통해 시험 능력 증대 및 KOLAS 인정 유지, 방탄 시험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방탄 시험을 담당하는 연구원들은 해외 시험장의 사례를 조사하고 직접 현장을 눈으로 담아왔다. 그 경험을 토대로 다목적 거치대 및 헬멧 거치대와 호환이 가능한 다목적 시료 거치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었다.

다목적 시료거치 시스템 레이아웃(Lay-Out)

다양한 형태 및 크기의 시료 거치 가능

헬멧 거치대는 수평과 수직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하여 국방규격 및 해외 시험규격까지도 시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목적 거치대는 수평으로 90도 회전, 상하 1.5m 이동이 가능한 덕분에 다양한 크기와 형상의 시료를 거치할 수 있다. 시료가 달라질 때마다 고정 틀을 탈부착하여 사용해야 했던 기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고정 틀을 거치대 내부에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헬멧 거치대 또한 수평과 수직으로 360도 회전이 가능해 국방규격 및 해외 시험규격까지 시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료 거치대는 시료의 탄착점을 효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상, 하(높이) 조절 및 좌, 우 이동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자동 이동 기능 적용으로 기존 대비 시간 절감 및 탄착점 오차 범위를 축소했다.

이렇게 개발된 다목적 시료 거치 시스템은 현재 방탄유리, 방탄판, 방탄복, 방탄철판 등의 개발시험 및 수락 시험에 연 500회 이상 사용되고 있다. 이 장비는 벤치마킹하여 개발한 것이지만 해외 시험기관의 장비와 차별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해외 방탄 시험기관에서 운영 중인 시료 거치대는 수동 시료 거치 및 탄착점 위치 고정 방식이지만 국방기술품질원이 개발한 장비는 전자동 방식으로 탄착점을 매번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시험기법 및 장비를 개발하여 자체적으로 시험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