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에 기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의 이야기
기술로 품질로
세계 최강 K9 자주포로 세계를 잇는 기동화력3팀
글 권혜란
사진 김주찬
최강 우리팀
영 앤 파워(Young & Power)! 기동화력3팀
기동화력3팀은 국방기술품질원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젊은 팀이다. 기동화력센터 근처 카페, 기동화력3팀이 들어서자 내부는 조명을 더 밝힌 듯 환해졌다. 주변을 압도할 만큼 그들의 모습에는 숨길 수 없는 에너지가 가득하다.
젊은 혈기가 강점인 기동화력3팀은 창원 기동화력센터에서 화력장비 양산 품질보증 업무를 담당한다. 그 외 대군 및 대내외 기술지원 활동, 수출품 품질보증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다. 기동화력3팀의 품질보증 대상은 크게 자주포 계열과 무장 계열로 나눌 수 있다. 자주포 계열의 경우 K9A1/K55A1/K105A1 자주포, K10/K56 탄약운반차, K77 사격지휘용 장갑차, SRW01K/DRW01K 원격무장, 자주도하장비가 있다. 무장 계열은 81mm 박격포-Ⅱ, 120mm 자주박격포, K6 기관총, 76mm/5인치 함포, 노봉, K9 및 K2의 무장조립체와 소구경 화기인 K2C1//K4/K15 등을 대상으로 한다.
많지 않은 인력으로 다양한 무기체계의 품질관리를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업무와 업무 사이에 예기치 못한 간극이 생길 때도 있지만 남다른 도전 의식과 책임감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한자리에 모인 기동화력3팀에서는 호탕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저 여유로움의 원천은 무엇일까?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고, 리더를 믿는 힘, 바로 ‘신뢰’일 것이다.
“부서 공통업무는 자율적으로 수행하지만 서로 업무를 미루거나 빠트리는 경우가 없어 근무 분위기는 항상 화기애애합니다.”
김성훈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기동화력3팀은 유난히 팀원 간의 합이 좋다. 심철보 수석연구원과 박진생 책임연구원이 경험과 노하우를 젊은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발전적 분위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팀원이 입사 시기나 연령이 비슷해서 점심시간에 탁구나 운동을 함께하는 등 근무 외의 다양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좋은 유대관계는 업무에도 플러스가 되는 것 같아요.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또 잘하고 있는 부분은 더 잘할 수 있도록 긍정적 영향을 주거든요.”
하정욱 연구원과 윤성호 연구원도 같은 목소리로 팀 자랑에 힘을 보탰다. 품질관리 업무 특성상 독립된 업무가 많아 비교적 팀원들 간 교류가 활발하기 힘들지만, 기동화력3팀은 보란 듯이 기존의 공식을 깨뜨리고 그들만의 전략을 만들었다.
K-방산을 대표하는 K9의 성공적 수출 비결
“저희는 현안 앞에서 개인이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집단토의를 통해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민합니다.”
김병규 팀장은 기동화력3팀이 전력으로 달릴 수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 K-방산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요즘, 기동화력3팀을 이끄는 김병규 팀장은 팀원들이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나라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법을 매일 고민 중이다. 근래 기동화력3팀의 최대의 이슈는 K9 자주포.
“K9 자주포 수출로 긴장감이 높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8개국에 수출했고, 최근 폴란드에 K9 자주포 갭필러(Gap filler) 물량 48문의 현지 납품을 완료했습니다. K9 자주포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부응하고자 구매국 맞춤형 품질보증을 실시하고 있어요. 체계 도입국가에서 요구하는 사양의 적용 가능 유무를 검토하며 적절한 품질보증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구매국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죠.”
K9 자주포를 담당하고 있는 배공명 선임연구원과 김현수 연구원의 눈빛이 예리해졌다. 국제품질보증협정을 맺은 국가들은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보증을 희망한다.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관리 수준에 대한 신뢰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K9 자주포가 해외 곳곳을 누비며 남다른 위용을 선보인 데에는 높은 품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인 만큼 기동화력3팀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국제 자주포 시장 69%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강자 K9 자주포는 K-방산을 대표하는 효자 상품이다. K9 자주포는 최대 사거리 40km(사거리연장탄 기준)이며, 자동화된 사격통제체계, 구동장치 및 탄 장전 장치 등을 갖췄다. 종합적 성능을 봤을 때, 세계 최고의 화력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9 자주포의 성능에 매료된 여러 국가가 지속적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기동화력3팀은 이에 발맞춰 국가별 품질 요구 수준을 정리하여 데이터를 정립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향후 해당 국가의 계약별 품질 요구 수준을 비교하는 자료로 활용하거나 필요시 수출업무 수행 간 가이드 라인으로 쓸 수 있다.
배공명 선임연구원은 K9 자주포의 품질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동화력3팀 내부에서 연구와 고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업무 수행을 위한 분석과 통찰은 기본, 목표를 향한 강력한 의지와 에너지야말로 K9 자주포를 세계 최강의 반열로 올려놓은 비결이 아닐까?
세계 진출 교두보, 기동화력3팀
품질관리 활동은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나는 과정이다. 달리 말하자면 연구원들의 역량과 컨디션은 ‘무결점 품질관리’의 핵심이자 변수다. 그래서 김병규 팀장은 평소에 팀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한다.
“기동화력3팀은 ‘3무’를 강조합니다. ‘무’결점 품질보증, ‘무’방심 안전활동, ‘무’조건 행복생활이에요. 품질관리에 대한 전문지식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입니다. 그렇지만 정신이 흐트러지면 본인의 실력과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없습니다. 건강한 마음이 먼저입니다.”
균형 있는 시야가 리더가 지녀야 할 덕목이라면, 조직의 목표를 이해하는 건 구성원들이 지녀야 할 감각이다. K-방산이 국격을 드높이는 키워드가 되자 국방기술품질원의 역할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기동화력3팀은 자발적으로 기존의 전문성을 더 빛나게 할 새 능력을 키우는 중이다. 그건 바로 외국어 활용 능력. 그동안 폴란드, 노르웨이 등 국제품질보증업무를 수행했고, 향후 K9 자주포 수출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외국어 활용 능력은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방산이 글로벌 방산 교두보가 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유럽 시장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앞둔 상황에서 중장기적 안목으로 경쟁력 있는 품질확보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동화력3팀처럼 어제의 나를 교훈 삼아 성장하는 인재들이 필요한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끝으로 기동화력3팀은 대내뿐만 아니라 대외기관, 나아가서 해외에서도 듣고 싶은 말이 있다고 밝혔다.
‘기동화력3팀이 하면 뭐가 달라도 다르네!’
화력 무기체계 품질을 책임지는 부서답게 굉장한 화력이 느껴진다. 무결점 품질관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쏟는 기동화력3팀, 그들의 당찬 포부가 이뤄지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기동화력 3팀의 새해 소망은?
김병규 팀장
“소통과 협력을 중심으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고 싶습니다!”
기동화력3팀장으로 온 지 5개월 정도 되었지만, K1/K2전차 및 다양한 유지부품 품질보증 경험을 토대로 팀원들이 원활한 업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철보 수석연구원
“업무 경험을 살려 총포 탄약 간 기술교류회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기술적 성숙도를 향상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1988년에 입사한 후 탄약, 소총류, 대공화기체계 등을 담당했습니다. 현재는 소구경화기 및 총기류, 기관총에 대한 품질보증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박진생 책임연구원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팀원들과 의기투합하겠습니다!”
기동, 화력, 총포류 수리부속품 품질보증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중앙조달업체의 품질 기술지원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배공명 선임연구원
“K9 자주포 품질관리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 품질관리에 힘쓰겠습니다!”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수출/양산품 관리 및 현수, 유압 장치 품질보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호준 선임연구원
“팀장님과 팀원들 모두 서로 도와가며 한마음 한뜻으로 즐거운 한 해를 만들고 싶습니다!”
K55A1 자주포, K56 탄약운반장갑차, K77 사격지휘차량, 76mm/5인치 함포 등 자주포류 및 함포류 품질보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영민 선임연구원
“가족들을 포함해 주위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K9 자주포 및 K2 전차 무장, 81mm 박격포 등 대구경 화기류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성훈 선임연구원
“곧 태어날 2세를 잘 보살피기 위해 체력 증진을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K105A1 자주포, 형상관리 및 팀 종합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희원 선임연구원
“가족과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업무의 전문성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싶습니다!”
자주도하장비와 자주포 사격통제장치, 통신장치 등의 품질보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손민구 연구원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즐거운 한 해를 보냈으면 합니다!”
120mm 박격포, 20/30/40mm 무장 등 중·대구경 화기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연구원
“올 한 해도 저와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합니다!”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수출/양산품 관리 및 동력장치, 종감속기 품질보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윤성호 연구원
“석사과정을 밟을 예정입니다. 업무와 대학원 과정, 모두 완벽히 잡아내는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K1A, K2C1, K3, K15 등 5.56mm 소구경화기 품질보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연구원
“성실한 업무 수행으로 기동화력3팀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는 것이 올해 소망입니다!”
K5, K4 등 소구경 화기, 총기 수리 부속 및 기만체계 등 적을 교란하는 무기체계에 대한 품질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정욱 연구원
“K-국방의 명성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맡은 바 업무를 잘 수행하고 싶습니다!”
KAAV에 탑재되는 복합화기의 부품에 대한 품질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