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에 기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의 이야기

기술로 품질로

[감성 콜라보]

봄의 기운이 솟아나요!
기분부터 건강해지는 요리 만들기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부드럽게 피는 건 봄의 온기다. 얼었던 대지가 녹고 깔끄럽던 입안에도 산뜻한 감칠맛이 돌길 원한다. 대지에 생명이 움트듯이 모든 먹거리가 생동하는 봄철. 신선한 음식으로 굳어있던 일상과 몸을 풀어보는 건 어떨까? 국방기술품질원의 연구원들이 직접 차린 봄의 식탁으로 초대한다. 먹음직스러운 후기로 인해 배에서 예상치 못한 효과음이 날 수 있으니, 식사 전이라면 읽기 전 주의 요망!

Healthy Cooking

이렇게 맛있는 건 유죄입니다~

- 표준연구실 장지영 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에 입사한 지 약 3년이 넘어간다. 입사 후 진주에서 생활할 집을 구해야 할 때, 입사 동기 중 한 친구에게 선뜻 함께 집을 구해 살자고 제안했다. 동기의 불도저와 같은 추진력으로 계약까지 마무리하여 함께 산 지도 3년이 다 되어간다. 그랬던 백○진 연구원은 매일 투덕거리면서도 출·퇴근길을 함께하고, 이제는 서로 가족의 안부까지 챙기게 된 자매가 되었다. 동기와 나누는 정은 이런 게 아닐까?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여 여유가 될 때면 동기들을 불러 직접 만든 음식들을 나눠 먹곤 했는데, 마침 기술로 품질로 체험 코너를 직접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신청 이유는 나의 생일에 맞춰 점심 도시락 멤버인 이○은 연구원까지 초대하여 함께 식사를 하고 싶어서였다. 동기와 사적인 공간에서 감사한 저녁을 한다면, 더 뜻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체험 키트는 취향을 저격하는 메뉴들로 센스있게 구성되어 있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나는 ‘밀푀유나베’와 ‘감바스 알 아히요’를 선택했는데, 밀푀유나베 세트에는 칼국수 사리가 포함되어 있었고 감바스에는 바게트 빵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센스에 정말 감동! 칼국수를 먹으며 저절로 애사심이 상승했다. 생새우, 바게트 등 재료도 짜임새 있고 양도 넉넉하여 추가 재료를 더 넣지 않아도 너무나 배불렀다. 하지만 감바스 알 아히요에 파스타를 넣어 먹지 않는 것은 유죄이므로 추가하여 먹은 것은 안 비밀이다. ^^

초보 자취생이지만 완.벽.구.성 밀키트 덕분에 퇴근 후 동기들과 즐겁게 맛 좋은 저녁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맛있는 식사에는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가 뒤따랐다. 그 덕분에 우리는 늦은 밤까지 웃음이 가득 찬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흐르면 각자 근무지 이동, 결혼 등의 이유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절친한 친구가 된 동기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이번 체험을 통해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어 감사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 준 대외협력실에도 꼭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웠던 집밥을 찾아서

- RAM분석팀 김진용 연구원

혼자 살더라도 식당도, 간편식도, 배달도 싫은 사람은 요리를 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참신한 시도를 하지 않는 이상 요리 레파토리는 금방 바닥을 보인다. 게다가 매일 같은 음식을 먹는데 지경이라면, 당연히 뭔가 특별한 걸 찾게 된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오래 살수록 집밥이 그리워지는 날들도 그만큼 누적됐다. 그러던 찰나 특별한 음식을 밀키트로 체험할 기회가 나한테 왔다.

사실 밀키트는 ‘양은 얼마 되지도 않는데 가격만 비싼’ 상품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재료값을 생각하면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건 맞기도 하고. 다만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을 만들고 싶을 때, 요리에 익숙하지 않을 때, 재료가 남으면 곤란할 때 밀키트는 좋은 대안인 것 같다. 조리법이 상세히 적혀 있고, 재료도 정량만 들어있어서 과하게 많거나 적게 만들게 되거나, 짜게 되거나 달게 되거나 하는 경우가 없으니까. 다르게 말하자면 밀키트의 매력은 ‘제한’하는 일이 있다. 요리 초보자가 하기 쉬운 실수인 ‘과도한 창의력’을 효과적으로 제한하니까.

내가 신청한 밀키트는 ‘소고기 야끼소바’와 ‘소고기 찹스테이크’ 였다. 밀키트로 받아보니 두 메뉴 다 이미 재료가 썰어져 있었다. 게다가 고기에 밑간이 돼 있는 상황. 소스는 당연하고 요리할 때 필요한 식용유까지 들어있다는 점에서 정말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결과물도 나름 괜찮았다. 이렇게 밀키트로 요리를 해보니 ‘다음에는 밀키트 없이 내가 직접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까지 들었다.

물론 아직 이 정도로는 ‘집밥을 한다’라고 말하긴 부족한 느낌은 있다. 음식을 할 때마다 신선한 재료로 최대한 만족할 만한 식사를 자식 앞에 차려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당연한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마련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부모님께 받았던 집밥 같은 정성을 들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형태는 조금 다르겠지만, 밀키트로 누군가에게 그리운 집밥을 떠올리게 한다는 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대외협력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10분 만에 완성한 베란다 홈캠핑 갬성!

- 기동화력1팀 성수민 선임연구원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날씨 때문에 많이 웅크리고 다녔던 탓인지 봄이 왔는데도 여전히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체험신청을 하게 됐다. 장기 출장으로 뒤늦게 체험키트를 받았지만, 받고 나서도 도통 여유가 안 생겨 미래의 나에게 미루기 시전!

주말이 되어서야 냉장고 속에 넣어둔 밀키트를 챙겨봤는데, 내가 신청한 목록대로 ‘찹스테이크’와 ‘감바스’ 밀키트였다. 찹스테이크 밀키트는 마리네이드된 소고기와 소스, 야채들로 구성되어서 고기-야채 순서로 간단히 볶기만 하다가 소스를 넣어 마무리하면 되어서 정말 간편하고 좋았다. 감바스는 생새우, 올리브오일, 허브솔트, 야채, 빵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이 메뉴도 역시 후라이팬에 투입해서 볶기만 하면 끝. 감바스 밀키트에 든 새우가 아주 토실토실했다.

분명 조리 방법은 간단했는데 마늘과 로즈마리, 페퍼론치노를 넣은 후, 얼른 먹고 싶은 마음에 불을 너무 세게 했는지 페퍼론치노 타버렸다. ㅠㅠ 마치 원래 없었던 것처럼 얼른 건져서 버리고, 감바스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방울토마토도 따로 추가해서 열심히 쉐낏쉐낏~ 두 가지 요리 하는 데에 걸린 시간 고작 10분! 역시 밀키트가 최고다! ^______^ 밀키트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꼈다.

혼자서 먹기에는 양이 많은 관계로 함께 캠핑을 다니는 지인을 초대했다. 최근 캠핑을 자주 다니지 못해서 소원했던 때였다. 그래서 밀키트로 만든 저녁 식사 컨셉은 베란다 홈캠핑 갬성!

베란다에 캠핑용 테이블과 의자, 조명들을 세팅하니 꽤 그럴듯한 분위기! 올해는 벚꽃놀이도 못 갔으니 벚꽃잔에 맥주를 가득 따라 원샷을 하니 세상 시름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지인과 그동안 못했던 근황 토크를 한참 즐기다 조만간 캠핑장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밀키트 체험 덕분에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에너지 가득 충전한 행복한 주말이었다. 밀키트는 정말 옳다. 최고!

가족과 나누는 봄의 화목한 기운

- 항공개발품질팀 정상규 연구원

봄이 되니 식욕이 싹 도는데 요리 재주는 없고, 밖에서 뭘 사먹으려니 이놈의 물가가 참 무섭다. 그러던 어느 날 사내 게시판에서 ‘봄의 기운이 듬뿍! 밀키트 체험’ 참여 안내 공지를 보게 되었다. 마침 주말에 할 일도 없는데 4살짜리 아들과 와이프에게 맛있는 요리도 대접하고 생색 좀 내야겠다 싶어 냉큼 신청했다. 운이 좋았는지 신청한 메뉴들의 밀키트를 금방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신청한 요리는 ‘찹스테이크’와 ‘감바스’! 누구든지 좋아할 만한 메뉴라서 요리법대로만 한다면 실패 가능성은 없었다.

마침 주말에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손자를 보러 방문하셨고 나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의 면모를 보여주고자 팔을 걷어붙이고 밀키트 요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진도 찍어가며 설명서도 읽어가며 차근차근 진행해 나갔는데 워낙에 평소 손이 느린 터라 요리는 지지부진. 결국 무리해서 진도를 빼려다 그만 찹스테이크용 채소와 감바스용 채소를 뒤바꿔서 후라이팬에 넣어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결국 나는 주방에서 쫓겨나고 와이프가 척척 요리해 내는 걸 손가락만 빨며 구경해야만 했다.

다행히 밀키트를 이용한 요리는 무사히 끝났고 결과물을 먹어보니 무척이나 맛있었다. 맛도 맛이지만 온 가족이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데 이렇게 일조해 준 밀키트가 고마웠고 시의적절하게 잘 신청한 나 자신이 더욱 고마웠다. 앞으로도 이런 가정적인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끝으로 국방기술품질원 여러분도 가족과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항상 화목하면 좋겠다.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