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에 기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의 이야기
기술로 품질로
글로벌 품질 강국의 태동 속으로
2023년 춘계 학술대회
글 권혜란
사진 차유진
지식과 공유의 가치가 박동하던 2023년 춘계학술대회. 명실공히 품질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라 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품질경영학회가 공동 주관한 행사로 품질경영 분야의 전문가 및 관계자 1천여 명이 모였다.
국방기술품질원은 매년 학술대회를 통해 군수품 품질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과 청사진을 청중에게 전달한다. 2023년 춘계 학술대회는 국산 무기체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증대를 위한 전략적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K-국방과 글로벌 품질 강국의 구현’으로 ‘K-국방’이란 뜨거운 키워드 역시 빠지지 않았다.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이목을 끄는 주제와 창의적인 사례는 청중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방산 품질의 향상을 위한 실험적인 시도와 학구적인 열정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2023년 춘계 학술대회의 학술 세션은 총 19개로 조직적인 분류가 돋보인다. 유도탄약 안전품질, 운용성 개선&부품단종연구, 항공·감항연구, 국방신뢰성, 교육 및 안전품질, 소음진동, 국방품질경영진등제도&SW,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디지털 품질, 국방품질, 첨단미래기술&표준화, 서비스 및 품질전략, 신뢰성품질, 응용통계품질 등으로 세밀하게 나뉜 세션이 이번 학술대회의 강점이자 특징이다.
골자는 길라잡이가 되는 만큼 재차 언급해도 부족함이 없다. 국방기술품질원은 학술대회의 자리를 빌려 현재 기관의 골자인 국방품질4.0에 대해서 강조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의 이창우 품질연구 본부장이 기조 강연자로 나서서 국방품질4.0 구현을 위한 제언을 밝혔다.
국방품질4.0은 품질경영학회의 품질4.0을 국방 분야에 특화하여 도출한 개념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적용되면서 공정 과정에는 복잡성과 변수가 추가되었다. 국방품질4.0은 새로운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책서로서 군수품 품질 관리에 대한 비전 및 방향을 제시한다.
개념을 요약하자면 국방품질4.0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여 군수품의 전순기에 걸친 실시간 품질데이터 획득 및 분석을 통해 예방적 품질관리와 지속적 품질 성장 및 우리 군에 더 나은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창우 본부장은 국방품질4.0의 개념과 함께 국방품질4.0의 필요성과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래 국방환경은 도전요인과 기회요인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국방환경의 본질적 변화는 국방품질4.0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국방품질4.0의 세부 과제로는 품질관리 강화 및 전력 운용성 향상, 개발품질관리 내실화 및 양산품질관리 효율화, 안전 품질강화, 디지털 품질 전환 기반 마련 및 전문성 확보, 수출입 군수품 품질관리 강화 등이 언급되었다.
그렇다면 국방품질4.0의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먼저 AI·데이터 기반으로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품질관리를 꼽을 수 있다. 유·무인 복합무기체계 등 미래첨단기술 무기체계의 품질신뢰성 확보 또한 기대해볼만 하다. 융합형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발전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국정과제인 ‘국방혁신4.0’과 ‘새로운 한국형 획득프로세스 정립’에 기여하는 업무 체계 구축도 국방품질4.0의 기대효과 중 하나다.
끝으로 이창우 본부장은 “이번 품질 학술대회를 통해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이를 국가 경쟁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국방기술품질원의 뜻을 확고히 전했다.
한편, 2023년 춘계 학술대회를 맞아 대학(원)생 품질경영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함께 개최되었다. 이번 경진대회는 ‘품질4.0 시대의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품질경영’과 ‘국방품질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방품질과 품질4.0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굴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처럼 2023년 춘계학술대회는 산‧학‧연‧군‧관이 하나로 모여 글로벌 품질 강국을 완성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미래 인재들을 지원하는 자리로 구성되었다. 지성이 답습되고 심화될 수 있는 것은 인류가 ‘공유의 힘’을 일찍이 깨우쳤기 때문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이 학술대회를 통해 시사하고자 하는 건 바로 공유를 통한 시선과 사고의 확장이다.
‘품질경영’은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변화가 요구된다. 바로 그 변화가 혁신이자 글로벌 품질 강국을 만드는 태동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 국방기술품질원은 국방품질4.0과 학술대회와 같은 공유의 장을 통해, 혁신적인 군수품 품질경영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