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에 기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의 이야기

기술로 품질로

[현장]

Hello ADEX 2023,
Hello DTaQ

권혜란

사진 이성원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이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공항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방위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K-방산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방산협력존’이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방산협력존 내에 홍보의 장을 마련하여 국내 방위산업 발전을 견인한 성과물을 선보였다.

2년 주기로 열리는 ADEX는 국내 최대 방위산업 전시회로 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낱낱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ADEX 2023’에는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여해 총 2,320개의 부스를 운영했으며, 22만여 명이 방문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제품질보증 협정과 군수품 품질개선 사례 등을 소개했다. 특히 해외 방산관계자들은 국방기술품질원이 수행하고 있는 국제품질보증 협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제품질보증 협정은 구매국(수입국)의 요청에 따라 공급국(수출국)에서 수출하는 군수품을 공급국 정부가 대신하여 품질보증 활동을 수행하고, 상대 국가의 정부 품질관리 활동을 상호 인정하기 위한 협약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국제품질보증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미국, 독일, 프랑스, 호주, 오스트리아 등 26개국이며, 향후 수출유망국 중심으로 협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방기술품질원은 군수품 품질개선 사례를 전시하여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강한 전투력과 높은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기체계의 핵심부품 성능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순기에 걸쳐 품질관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국방기술품질원은 최근 해외에 수출한 국산 무기체계 K9 자주포, K2 전차, 천무, FA-50의 품질개선 사례를 전시품과 키오스크를 통해 소개했다.

K9 자주포의 경우, 보조동력장치&제어장치에 회로차단기를 추가하는 기술변경을 진행하여 소모성 부품(예열플러그)에 의해 생기는 품질이슈를 해소하고자 했다. K2 전차의 사격 안전성을 개선한 사례도 눈에 띄었다. 사격 충격에 의한 조준경 안정거울 움직임을 보정하는 기능을 사격통제컴퓨터에 추가하여 사격 후 표적을  지속적으로 지향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K2 전차의 주유압 펌프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을 개선하여 내구수명을 300시간에서 600시간으로, 약 2배 가량 늘렸다. FA-50의 경우에는 저온환경에서 배터리의 충전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배터리 충전 제어 장치의 알고리즘을 세분화하여 배터리 시스템의 저온 성능을 확보했다고 국방기술품질원은 밝혔다.

ADEX 2023에서 소개한 군수품 품질개선 사례

방위산업이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 된 지 오래다. 정부는 한국을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의 반열에 올리기 위한 강력한 방산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 중이다. 현재 K9 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K-방산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K2 전차는 다양한 수출형 모델을 선보이며 수요국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산 무기체계가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지금, 방위산업 수출 강국은 더 이상 허상이 아닌 셈. 국방기술품질원도 미래 전장 환경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K-방산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군수품 품질관리 및 신뢰성 전문연구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눈부신 성장을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었던 ADEX 2023. 국방기술품질원이 다가올 ADEX 2025에서 새롭게 선보일 군수품 품질의 미래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