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물자의 방호성능 평가

그렇다면 방탄물자는 방호수준이 얼마나 되며, 성능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방호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관통여부(BL:Ballistic Limit)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방탄물자에 사격 후 관통이 됐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후면변형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인체 상반신을 모사한 찰흙 덩어리에 방탄물자를 장착하여 사격하고 생긴 찰흙의 구덩이 깊이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 V50 산출 방법이다. 방탄물자에 사격 후 관통 또는 미관통 시 탄속을 조합해 관통발생 가능성이 50%가 되는 탄속 지점을 찾는 방법이다.

사람이 착용하는 방탄물자에는 일반적으로 두 번째 방법(후면변형 측정)을 이용하여 방호성능을 평가한다. 이는 방탄물자가 탄으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는 것에 더해 착용자가 받을 충격량까지 제한하기 위함이다. 착용상태에서 충격량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커지면 피격과 마찬가지로 장기파열 등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개인용 방탄물자에 대한 방탄시험은 인체를 모사한 유성점토(oil clay)에 방탄물자를 두르고 사격을 한 후 유성점토에 생긴 탄착흔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방탄의 목적은 포탄 파편, 권총·소총 탄환 등 살상 위협으로부터의 생존성 강화이다. 이를 위해 방탄복, 헬멧 등과 같은 개인용 방탄물자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신뢰성 있는 방탄시험이 개발부터 운용단계까지 수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국방기술품질원(국방종합시험센터)은 관련 연구와 학술활동을 적극 수행하여 시험수준과 범위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개인용 방탄물자 외에도 전차·자주포와 같은 지상전력, 항공용·함정용에 장착되는 방탄소재들에 대해서도 방탄시험을 수행하여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에도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