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에 기여하는 국방기술품질원의 이야기

기술로 품질로

[기고]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입사 수기)

국방기술품질원 입사 수기

항공2팀 이승민 연구원

청년들에게 ‘취업’이나 ‘입사’는 듣기만 해도 한숨이 나오는 단어일 것이다. 이러한 청년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공공기관도 다양한 채용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국방기술품질원은 직무능력 중심의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지역인재 전형을 2018년에 신설하여 지역대학을 졸업한 우수 인재들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여기 지역인재 전형을 통해 국방기술품질원의 일원이 된 연구원이 있다. 한국조세제정연구원이 실시한 공공기관 입사 수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연구원의 이야기다.

" 꺾이지 않는 마음에 꽃을 달아준
지역인재 채용 "

항공2팀 이승민 연구원

6년 이상 살얼음 같던 취업 준비 과정을 겪은 저에게 지역인재 채용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지역과 수도권의 정보 격차, 인프라의 차이로 취업 준비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습니다. 준비 기간이 점점 길어짐에 불안함도 조금 있었지만, 꺾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도전하였으며, 지역인재 채용이 그 끝에 꽃을 달아주었습니다. 이 수기가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에 도전하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방 분야
연구원이 되겠다는 꿈

어릴 적부터 국방 무기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지나가는 헬기나 항공기를 보고 기종을 맞출 정도로 좋아하였으며, TV를 켜면 만화나 예능보다 그 나이대에는 잘 보지 않는 국방일보나 방산 관련 다큐멘터리 채널을 주로 시청하였습니다. 이때부터 방산 분야 종사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역대학을 졸업하고 공공기관 취업준비생이 취득해야 할 스펙은 대부분 갖추었습니다. 이후에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열리는 취업박람회와 기업설명회를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기업분석을 하였습니다. 교통비와 숙박비 등 꽤 돈이 들었지만, 아르바이트로 마련하였고 준비기간 동안 300번 이상 채용 지원을 하였습니다. 대부분 서류에서 탈락하였으나 절망은 하지 않았습니다. 탈락할 때마다 취업 준비 전 공부를 등한시한 업보라 생각하고 그 차이만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더 노력하였습니다.

노력의 끝에
꽃을 달아준 지역인재 채용

필요한 스펙은 모두 갖추었고 지원→탈락→피드백→공부→지원 순 루틴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틈틈이 인턴과 현장실습을 지원하여 역량을 쌓았습니다. 제일 가고 싶었던 방산 분야, 그중에서도 국방기술품질원에 지역인재 채용이 도입되었습니다. 서류지원을 하였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시험을 거쳐 드디어 2020년 최종면접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6년 만이었습니다. 합격발표 메일을 보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옆에 있던 동생을 붙잡고 많이 울었습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하루하루가 꿈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입사하게 되었고 4년이 지난 지금도 일이 너무 좋고 재미있습니다. 물론 업무를 함에 있어서 힘든 순간도 있지만, 고통의 취업 준비 기간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과거 공부를 등한시한 것처럼 다시는 후회가 없도록 퇴근 후 2~3시간씩 공부를 하며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산 분야의 업무와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준 지역인재 채용 정책에 감사드리며 국가와 기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매사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신입직원 입사 기념사진
신입직원 현장 교육

취업준비 과정에 대한
제언

대부분 실패만을 겪었기 때문에 공공기관 취업 준비에 대해 조언한다는 것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상황인 취업준비생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몇 가지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포기하지 마라”, “최선을 다해라” 등 많이 언급된 조언은 제외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취업준비나 인생은 도전→실패→피드백→도전의 연속이라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매일 최선을 다할 순 없습니다. 이 말의 뜻은 최선을 다하되 공부가 안되는 날이 있다고 해서 절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공무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선생님이 늘 언급하신 “돈오점수(頓悟漸修)”처럼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왜 넘어졌는지를 깨닫고 또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하는 과정에 점차 발전하게 됩니다. 취업 준비를 넘어 인생을 사는 데도 이 생각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사고나 천재지변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살아감에 있어 별별 일을 다 겪게 됩니다. 일을 하게 되면 그런 순간은 더 많아집니다. 이러한 주변의 영향으로 흔들리면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서 하면 됩니다. 어제 공부를 못했다고 마음에 담아 두지 말고 지금부터 다시 하면 됩니다. 공부하고 넘어지면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공부 시작하고 그 연속입니다. 메타인지를 통해 계속 나 자신을 돌아보고 피드백하며 나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거 같습니다. 두 번째는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취업준비를 하며 제일 후회되는 점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군대에서도 업무를 맡으면 될 수 있으면 안하려고 했고 대학교 때 조별 과제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시기에 최선을 다했으면 나의 역량이 더 발전해서 취업 준비 기간을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별과제 같은 경우에도 다 내가 해야 한다더라도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돌아와서 나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으며 지금은 해야 할 일에 늘 열심히 하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방위산업 분야
연구원이 되며

살얼음의 긴 취업 준비 기간을 겪은 저에게 지역인재 채용이 다가오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취업 준비 동안 많은 생각을 하며 끝없이 공부하여 발전하고 남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끝을 지역인재 채용이 축복해주었고 덕분에 헌신과 발전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산 기관의 연구원이 되었습니다. 이에 감사하며 나라에 헌신하고 회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이러한 행복한 삶의 기회를 얻게 해준 지역인재 채용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혜택을 받기를 기대합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장을 참 좋아합니다. 지역인재 채용이 저에게 큰 기회가 된 것처럼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는 오기 마련입니다. 모두 노력 끝에 꽃이 축복하길 바라며 이 글이 미래의 공공기관 지역인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