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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보라매, 자주국방의 역사를 새로 쓰다

- 항공1팀 & 한국항공우주산업(주) -

글. 권혜란 사진. 최수지
스토리

올해 4월, 첫 국산 전투기인 ‘KF-21 보라매’가 세상에 공개됐다.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바탕으로 공군의 중추 전력이 되어줄 전투기의 탄생에는 국방기술품질원 항공센터 항공1팀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엔지니어의 노고가 깊게 배어있다.
지금도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그들을 만나보자.

대한민국의 영공을 책임지는 KF-21

국산 첨단 전투기로 2015년 체계개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KF-X. 그 KF-X가 'KF-21 보라매‘라는 새로운 명칭을 얻고 마침내 외부에 공개됐다. ’KF-21'은 ‘21세기 첨단 항공우주군 도약을 위한 중추 전력’,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를 의미하는데, 그 속에는 대한민국 국민과 군의 자주국방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할 새 얼굴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사천의 생산 현장. 국방기술품질원 항공1팀과 KAI 엔지니어들의 대화소리가 가장 먼저 마중을 나온다. 서로의 말을 귀담아듣는 모습에서 KF-21이 탄생하기까지 그들이 주고받은 대화의 양을 가늠해보게 된다.

“KF-21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4.5세대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자국산 전투기를 독자 개발한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13번째 국가입니다.” 

KF-21 시제기 앞에 선 KAI의 고정익품질팀 김종훈 과장이 화두를 던진다. 우리나라가 국방력 향상과 함께 영광의 타이틀을 거머쥔 것에 대한 자랑스러움도 묻어 나온다.

당초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공군 노후 전투기(F-4/F-5)를 대체하는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KF-21은 마하 2.0 이상의 최대 속도와 40,000lbs 이상의 최대 추력을 통한 높은 기동성을 자랑한다. 또한 AESA 레이더 등 최신 항공전자 장비를 탑재하여 우수한 항전능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KF-21은 한국 공군 전력 유지 및 미래 전장 운용 성능을 갖춘 항공기로 향상된 생존성과 후속지원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연합·합동작전과 공중우세 확보 및 지상 정밀 타격 수행도 가능한 다목적 전투기입니다.”

항공1팀 구희환 책임연구원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KF-21의 독보적인 장점을 밝힌다. 나란히 서 KF-21의 부품이 하나둘씩 조립되는 과정을 바라보는 항공1팀 김승한 선임연구원, 이진원 연구원의 마음도 부푼다. 항공1팀은 조종사 양성을 책임지는 TA-50 계열 항공기의 품질관리뿐만 아니라 국산 전투기 KF-21 개발에 기술지원을 하며 고정익 항공기 정부품질보증에 힘을 쏟고있다. KF-21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견고한 소통으로 쌓은 품질보증의 탑

KF-21 외에도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AI. 대한민국 안보와 항공 전력을 책임져온 방산기업이지만 T-50 개발 이후 약 20여년 만에 고정익 항공기 체계개발을 진행하는 터라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과정에서 크고작은 애를 먹었다.

KF-21 시제 3호기

어려움도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지 않던가. 국방기술품질원 항공1팀과의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KAI 엔지니어들은 품질에 문제가 없으면서도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하나씩 정립해 나갔다.

“항공기 제작에는 수십만 개의 부품이 들어갑니다.

이에 따라 공정이 세분화되어 있고 공정별로 다양한 점검사항이 발생합니다. 이런 공정들을 정확히 품질보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합니다.”

고정익검사직을 맡고 있는 유형근 조장은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방기술품질원의 목소리를 현장에 정확히 전달하고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현재 항공1팀과 KAI는 KF-21 시제기의 물리적인 형상 확인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항공기의 물리적 형상과 최신 규격 및 도면의 합치성을 확인하는 업무로 상당한 양의 문서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KAI가 놓치는 부분을 항공1팀에서 검토 및 재확인한다.

“간혹 의견이 다른 부분에서는 상호 협의를 통해 눈높이를 맞추어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FA-50 수출사업 때처럼 KF-21도 해외로 수출되어 KAI와 협력할 기회가 추가로 생겼으면 합니다.”

김승한 선임연구원은 2017년 FA-50 필리핀 수출기에 대한 품질보증을 담당하며 KAI 엔지니어들과 강한 신뢰를 쌓아왔다. 당시 항공1팀과 KAI는 필리핀 현지로 날아가 수락시험과 납품까지 함께하며 대한민국의 기술력을 세계로 알리는데 기여했다. KAI의 형상관리팀 최우영 책임은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상기된 표정을 짓는다.

“자주국방을 넘어 수출까지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수락비행을 완료하고 함께 기념촬영 했던 순간 어느 때보다 환하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KF-21 속에 담긴 에너지와 시너지

웅장한 모습의 KF-21 시제기들이 미래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현장을 빠져나오면서 이진원 연구원은 KAI 엔지니어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복잡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국내 방산기업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죠. 지금까지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품질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KAI 고정익품질팀 김종훈 과장도 이에 질새라 훈훈함으로 무장한 답신을 전달해 현장을 웃음으로 메운다.

“철학과 원칙이 확고한 국방기술품질원의 품질보증 활동에 감명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사업의 특성에 따라 품질위험평가를 수행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국방기술품질원의 전문성에 놀라는 건 물론이고요. 언제나 Win-Win 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KF-21은 국방기술품질원과 KAI의 철두철미한 기술지원 및 품질보증을 통해 예정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군은 2022년 첫 비행을 시작으로 약 2,200여 회의 시험비행을 거친 후 2025년 이후 KF-21의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FASS*를 적용하여 한국형 전투기의 완성도 및 품질을 한 차원 끌어올린 항공1팀과 KAI. 그들이 미래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는 KF-21의 든든한 활주로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FASS(Fuselage Automation Splice System)
KF-21의 전방, 중앙, 후방 동체를 최소한의 오차로 정렬시켜 자동으로 결합하는 장비
김승한 선임연구원 사진
국방기술품질원 항공센터 항공1팀
김승한 선임연구원

자주국방의 상징, KF-21 개발에 기여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초양산 품질확보를 통해 KF-21이 전 세계 하늘을 누비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형근 조장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 고정익검사직
유형근 조장

대한민국 영공 수호에 있어 중요한 KF-21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일원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최고 품질의 항공기 개발을 위해 최 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