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는 전쟁이 발발하면 가장 먼저 전투에 투입되어 적의 주요 시설을 타격, 무력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전에서 제공권 장악에 의한 공중우세 달성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점차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공중전의 영웅, 전투기의 모든 것을 전투기의 품질보증을 담당하고 있는 항공1팀 박상훈, 최형준 연구원에게 들어본다.
현대전에서 하늘을 장악한 전투기는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요? 누구보다 높고 먼 곳에서, 아무도 모르게, 빠르게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기를 상상해 보세요.
현대전의 양상은 공중우세를 바탕으로 제공권을 확보하고 전면전이 아닌 적의 중요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 무력화 시키는 ‘Kill Chain’ 즉, 전투영역 및 전투기간을 최소화 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전의 양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제공권 확보 즉, 얼마나 우수한 전투기를 보유·운영하는지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결정되고 있습니다.
전쟁의 승리를 위해 최신 전투기들은 레이더, 광학장비 등에 노출되지 않는 ‘스텔스 기술’과 원거리에서 상대방을 먼저 인식하는 ‘레이더 기술’을 활용하여 공중 무장 체계로 상대방 전투기나 지상 대공 무기체계, 적의 중요 핵심시설을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스텔스 기술, 레이더, 항공 전자, 공중 무장 기능을 강화한 최첨단 전투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는 레이더, 낮은 피탐지성을 가진 4세대 전투기와 스텔스, 레이더 기능을 강화한 5세대 전투기 개발·도입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3세대 전투기가 대부분이었지만, 2008년부터 자체 개발한 4세대 전투기 J-10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스텔스, 전자광학 표적 추적장비, AESA 레이더 등을 갖춘 5세대 전투기 J-20을 개발 중입니다. 일본은 5세대 F-35 전투기를 면허 생산 중이며, F-3로 불리는 스텔스 전투기 개발을 위한 기술 실증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Su-27 등의 4세대 전투기를 대체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Su-57 PAK FA를 개발하고 실전배치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한반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첨단 장비 및 무장 체계를 탑재한 TA-50 Block2 양산을 통해 세계 최고의 조종사 양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자전 장비, AESA 레이더, 전자광학 표적 추적장비(EO-TGP), 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IRST) 등을 갖춘 4.5세대 전투기 KF-21 개발을 위한 한국형전투기 개발사업을 진행중입니다.
KT-1 기본훈련기의 독자 개발 및 T-50 고등훈련기의 기본설계 및 기술관리를 통하여 축적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라매’라는 이름에는 ‘21세기 첨단 항공 우주군으로서의 도약을 위한 중추 전력’, ‘21세기 한반도를 수호할 국산 전투기’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KF-21은 현재 운용 중인 전투기를 대체하는 4.5세대 전투기로서 미래 전장에서 영공수호를 담당할 것입니다. 국방기술품질원 항공1팀도 우리 힘으로 만든 첨단 전투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구조, 유압, 착륙, 전기, 항공 전자 등 KF-21 개발단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양산을 대비한 완벽한 품질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65% 이상 수준의 국산화율을 목표로 국내의 다양한 업체에서 시스템과 부품을 개발하고 있어, 품질을 위한 우리의 집중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KF-21은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 6월 개발 완료될 예정으로,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가로 거듭나게 됩니다.
우리 군의 미래 전투기는 현재와 같이 저피탐(스텔스)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레이저 무기가 강조된 전투기가 될 것입니다. 한국형전투기의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성능 개량은 무궁무진한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며, 기술의 성숙과 성장에 있어 개발 완료 이후가 궁금해지는 이유입니다.
미래 전투기의 인공지능은 조종사에게 회피기동 거리나 속도, 방향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시작하여 인공지능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판단하는 즉, 전투기를 단독 조종할 수 있는 무인전투기 체계입니다.
미래 전투기에 장착될 레이저 무기는 현재의 미사일과 달리 중력 영향 없이 30만km의 속도로 직진하는 무기로 운동 역학적 탄도 계산이 불필요합니다. 따라서 레이저 무기는 수 킬로미터 밖 직경 10㎝ 표적을 요격하는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며, 기존의 4~5세대 전투기로는 요격이 어려운 전략무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