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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콜라보

따뜻한 겨울나기, 가족과 함께하는 케이크 만들기

스토리

겨울이 제 아무리 춥다한들 마음까지 얼게 둘 순 없다.
이럴 때일수록 가족과 마주보며 함께하는 시간,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든든한 힘이 된다.
연말연시, 국방기술품질원 직원들도 가족과 케이크를 함께 만들고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 따뜻한 순간을 소개한다.

사춘기 아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

케이크 만들기 체험 메일을 받았을 때, 문득 사춘기에 들어선 둘째 아들 생각이 났다. 요즘 들어 부쩍 방문을 닫고 대답도 짧아지고 있는 아들. 이번 체험으로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큰 마음 먹고 체험을 신청하게 되었다. 케이크 만들기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우리 가족. 4명이 돌아가면서 휘핑크림 젓기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저어도 알고 있던 생크림은 만들어지지 않아서 실패(ㅠㅠ). 재빨리 제과점으로 달려가 생크림 두 통을 사와서 한 통은 케이크 시트에 펴 바르고, 한 통은 크림 짜는 봉투에 넣어 케이크를 장식했다. 거기에 따로 준비한 딸기와 블루베리까지 얹으니 맛있는 케이크 완성!

완성된 케이크를 잘라서 시식하자마자, 아들놈은 자기 방문을 탁하고 닫고는 들어가버렸다. “사춘기 애들은 지구인이 아니고, 외계인이야.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잠시 내버려둬”라고 어느 선배가 한 말을 되새기며, 그나마 몇 시간이라도 사춘기 아들과 함께 했다는 것에 애써 위로를 한다.

감항인증2팀 김대운 책임연구원

가족과 함께 달콤한 추억 만들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청했던 DIY 케이크 만들기에 덜컥 당첨이 됐다. 아이들은 케이크 만들기 재료가 도착하기 전부터 “케이크, 케이크!” 노래를 부르고 언제 도착하나 기다리는 게 일과가 되었다. 케이크는 생일·크리스마스 때나 먹는 특별한 음식이니 아이들은 그날을 항상 손꼽아 기다리며, 제과점에 갈 때마다 “내 생일에는 초코 케이크 사줘”하며 다짐하듯 말하곤 했다. 그런데 평범한 날, 직접 만들기까지 할 수 있다니 얼마나 신나는 일일까? 마침내 집으로 케이크 만들기 재료가 도착했다. 우리 부부와 아이들은 잘해보자고 “화이팅!”을 외친 뒤 케이크 만들기에 돌입했다.

먼저 구워진 빵에 믹싱한 크림을 발라서 외형을 만들고, 아이들이 신중을 기해 예쁘게 덧발라 주었다. 그런 다음 녹인 초콜릿을 위로 주르륵 흘려야 하는데 생크림을 너무 많이 섞는 바람에 농도가 연해져 탁자가 초콜릿 바다가 되었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찍어먹기 바쁘고 물티슈 한 통을 다 쓰며 가까스로 현장을 수습했다. 마지막으로 맨 위에 데코레이션을 한 발레리나 마시멜로우를 만들어 꽂으니 제법 그럴듯한 케이크가 완성되었다. 제과점 케이크만큼 멋지진 않았지만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 손을 모아 완성한 케이크를 보니 마음이 뿌듯해졌다. 기념사진을 남긴 뒤 케이크 한 조각씩을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아이들은 “엄마! 케이크가 우주보다 더 맛있어!”하며 연신 최고를 남발했다.

코로나 때문에, 추위 때문에, 미세먼지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 두려운 요즘,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달콤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홍보팀 분들께 감사드린다.

지휘정찰1팀 문자영 선임연구원

중3 아들의 도전! 달콤한 딸기치즈케이크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면 달콤한 빵 냄새가 날 때가 있다. 오늘은 무슨 빵을 만들었을까? 딸일까? 아들일까? 요즘 딸의 주제는 마들랭, 갈수록 솜씨가 늘어서 요즘엔 시중에서 사먹는 마들랭보다 더 맛있다. 예쁜 포장이 되어있는 것은 친구들 몫이고 약간 모양이 삐뚤어진 것은 식구들이 먹는 것이다. 친구들에게 우선순위를 빼앗겨 약간 서운하긴 해도, 너무 맛있다며 만들어 팔라는 친구들의 말에 신이 난 딸의 모습이 좋다.

그런데 요즘 아들은 학년이 올라가며 빵 만들기가 뜸해졌다. 그런 중3 아들을 위해 딸기치즈케이크 만들기 체험을 신청했다. 공짜 재료로 케이크도 만들고 식구들이 맛있게 먹을 수도 있으니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아들은 케이크 만들기 순서를 열심히 익히기 시작했다. 내 역할은 심부름! 가위 가져와라. 재료 순서 맞는지 봐라. 믹싱볼에 쿠키크림과 생크림 넣고 섞어라. 케이크 판에 무스링을 올리고 딸기쿠키 크림을 넣고 꾹꾹 눌러서 냉동실에 넣어라. 생크림 넣고 휘핑크림 넣고 거품기 돌려라… 케이크는 언제 되는 거야? 거품기를 돌리다 벽에 다 튀어 아들에게 한심하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드디어 케이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진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그래도 딸기도 있고 치즈도 있고 크림도 있고, 그럴 듯하게 완성! 남편과 딸이 집에 올 때까지 먹고 싶은 걸 꾹 참았다가 네 식구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홍보팀에 감사, 직원 가족을 위한 체험행사를 만들어준 회사에 또 한 번 감사드린다.

이화학시험분석팀 이남례 책임연구원

공주가 반한 발레리나 케이크

코로나로 심심하게 보내던 주말, 가족과 작은 추억을 남기고자 가족체험을 신청했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딸(초3)에게 재미난 선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주는 케이크를 만들 생각에 신이 났는지 택배가 도착하기 전부터 “아빠! 택배는 토요일에도 배송 하는 거 맞죠?”라며 몇 번을 물어본다.

오전이 지나갈 무렵 ‘띵동’하는 초인종 소리가 들리자 공주는 기다렸다는 듯 문 앞에 있는 택배를 급하게 찾아와 뜯기 시작했다. 공주를 위해 특별히 고른 ‘발레리나 케이크’. 역시나 딸아이는 케이크를 보자마자 “발레리나 케이크래!”하며 잔뜩 들떠서 준비물을 챙기기 시작했다. 밝은 얼굴로 앞치마를 입고 뭐든 자기가 해보겠다고 열심히 설명서를 읽는 모습이 예뻐 보였지만, 그것도 잠시….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재료를 믹싱볼에 전부 담아버렸다. 요리에 자신 있는(?) 나였지만 재료가 반 이상 섞인 믹싱볼을 보니 마음이 처참해졌다.

하지만 실망할 공주를 위해 조금은 편법으로 케이크를 완성시키려 노력했다. 믹싱볼에 생크림을 만드는 법부터 차례대로 알려주고 케이크 시트지에 크림을 바르는 방법을 설명해주니 잘 따라한다. 시트지를 한 층 한 층 쌓으며 크림을 발라주니 어느덧 케이크는 모습을 갖춰가고, 크림이 발려진 시트지는 잠시 냉동실에 얼려두었다 꺼내 본격적으로 케이크를 장식하기 시작했다. “아빠! 딸기 올리면 더 예쁠 것 같아요!”라는 공주의 아이디어에 딸기를 꺼내 케이크 상단을 장식했다. 그렇게 오후 1시에 시작한 케이크 만들기는 저녁 시간이 될 무렵에야 완성되었다. 케이크를 먹어본 딸아이는 “너무 맛있어요! 우리가 만들어서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또 해요! 또!” 라고 행복해하며 완성된 케이크를 혼자 반이나 먹었다.

코로나로 인해 늘 심심한 주말을 보내던 우리 가족에게 이번 케이크 만들기 체험은 정말 특별했다. 사소한 줄만 알았던 작은 체험이 이렇게 행복한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체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이 담긴 감사인사를 드린다.

시험평가1팀 최준혁 선임기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