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궁 품질인증사격시험 성공

우리 해양을 수호하는 방패, 해궁

해궁은 아군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적의 대함유도탄 뿐만 아니라 항공기, 수상함 등 다양한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유도무기이다. 미국 레이시온社로부터 도입하여 운용 중인 RAM(Rolling Airframe Missiles)을 대체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개발됐으며, 2019년 최초양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궁은 발사통제장치, 지령송신기, 수직발사대, 유도탄으로 구성되며, 특히 다변하는 해상 환경과 전천후 기상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무선주파수(RF)센서와 적외선영상(IIR)센서의 이중모드 탐색기가 탑재되어 있다. 또, 수직발사대에 탑재 운용함으로써 함정의 기동상황과 표적위치 등과 무관하게 전방위 동시교전이 가능하다. 고기동성과 빠른 반응시간으로 대함유도탄과 항공기뿐만 아니라 필요시 적 함정까지 대응하도록 개발돼 다양한 표적의 위협에 동시 대응할 수 있다.

해궁은 2021년부터 해군 함정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으로 차기호위함 Batch-II(FFG-II)를 시작으로 차기상륙함(LST-II), 차기기뢰부설함(MLS-II), 차기대형 수송함(LPX-II), 차기호위함 Batch-III(FFX-III) 등 차기주요 함정에 배치된다. 이로써 해군은 함정의 생존성과 직결되는 근접방어능력을 크게 강화할 전망이다.

최초의 해양 유도무기 품질인증사격시험

12월 8일과 10일 양일간, 국방기술품질원은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실시한 해궁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해군 차기호위함 Batch-II(FFG-II) 선도함인 ‘대구함’에서 발사된 해궁은 1·2차 품질인증사격시험 결과 모두 표적에 명중 하였다. 우리 해군 함정에서 발사된 해궁이 모두 표적에 명중함으로써 국내 개발한 해궁의 품질우수성이 검증된 것이다.

해궁은 해양 발사 유도무기로는 최초로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실시한 무기체계다. 지상 발사 유도무기는 이미 4차례(천궁-신궁-현궁-천궁Ⅱ)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실시하여 비교적 경험이 풍부하였다. 그러나 해양 유도무기는 해상 및 수중 발사로 인한 조건이 까다롭고 기상환경에 많은 제약을 받기 때문에 더욱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시험을 준비해야만 했다.

국방기술품질원 유도탄약1팀은 2020년부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해군, LIG넥스원, 한화디펜스 등 분야별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차례 열린 협의체 회의를 통해 사격발수와 합격 판정 기준을 최종 확정하였다. 합격 기준을 확정한 후에도 실제 사격시험을 진행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난관이 남아 있었다. 먼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겨울 바다에서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했다. 유도탄약1팀은 시험장을 수차례 방문해 구름, 풍속, 비 등 기상 요소들을 수시로 점검하고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시험일정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해당 시험일자에 민간어선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국방과학연구소, 해군의 협조 아래 발사지역에 대한 해상소개를 실시하였다.

이외에도 정확한 시험 데이터 계측과 분석을 위해 시험장 장비, 발사함, 표적기 등의 성능과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였다. 이번 시험에만 약 3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투입되었으며, 각 인원들이 각자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야만 성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험 전 사격 시나리오에 대한 최종 회의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유도탄약1팀의 철저한 준비 및 점검 덕분에 해군에 납품 예정인 해궁은 모든 표적을 정확하게 명중하고 성공적으로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제 해궁은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유도탄약1팀은 이번 품질인증사격시험을 통해 품질이 검증된 해궁이 해군에 무사히 전력화 될 때까지 부품에서 완성품까지 모든 품질보증 활동을 철저히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국방기술품질원은 해군의 해양 방위력 증대를 위한 군수품 품질보증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